본문 바로가기
일상

대림동 경찰 논란을 보며

by 불탄오징어 2019. 5. 20.
반응형

안녕하세요 불탄오징어입니다.

 

제목에서 처럼 괜히 트집잡힐까 굳이 그 단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지난 13일(월) 서울 구로구 대림동에서 만취자 2명이 소란을 피워 경찰 A,B 두명이 현장에 출동합니다. 관련하여 영상이 넷상에 뜨게 되는데 영상을 보면 만취자 중 1명이 먼저 경찰의 빰을 때립니다. 이에 경찰 A는 제압 과정에 들어가는데 첫번째 만취자를 제압 후 두번째 만취자가 방해하고 바닥에 쓰러진 만취자를 놓고 경찰 A가 제압에 들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경찰 B, 즉 이슈가 되는 여 경장은 힘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촬영자에게 나와서 수갑을 채우라는 강압적인 태도로 지시하며 영상이 끝납니다.

 

이후 이 영상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무섭게 느끼는 점은 반대의견에 대해서 무작정 여혐 프레임을 씌운다는게 참 무섭더라구요. 해당 사건에서 남자 여자로 나누어 들먹이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부분이라고 공감은 합니다.

 

개인적으로 논란의 근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경찰은 법을 수호하고 시민의 안전을 보호해야하는 직무이기 때문에 그러한 직무를 수행하기 적합한 사람들을 뽑을 수 있는 기준과 제도가 마련되어있느냐... 그리고 그러한 기준과 제도가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 경찰의 직무 수행능력에 믿음을 주고 있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사건에서의 모습은 결국 그러한 믿음 주지 못하는 것에 따른 결과라 생각되네요. 남경을 뽑던 여경을 뽑던 경찰이 경찰로서 직무를 수행한다면 어떻게 뽑든 비율을 늘리던 줄이던 아무도 뭐라고 안하겠죠. 게다가 깨알 같이 나름 해명하겠다고 방송을 통해 공개된 영상은 이상하게 짜집기 되고 목소리는 삭제되는등 조작의 의심을 주게 만들었습니다.

주취자를 제압하고 있는 장면(출처는 유튜브지만 오른쪽 하단의 KBS)
방송에서 나오는 장면에서 경찰이 하는 말은 앵커에 묻혀 들리지 않는다.

전 영상 편집도 편집인데 원본에서 나와야할 목소리들이 교묘하게 앵커의 말에 묻혀서 들리지 않게 해놨습니다. 떳떳하면 가릴필요가 없는 부분인데 왜 굳이 실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인 것을 저렇게 가렸을 까요.. 이러니 더 불신만 가중 시키겠죠. 

 

  이후 흘러가는 전개가 재미있습니다. 방송국에서는 경찰은 적극 대응했고 문제가 없다며 보도를 하고 경찰도 청장이 나와서 까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거기까지면 뭐 더 말을 하겠습니까마는 여기에 여혐 프레임을 씌워서 의혹을 제기하면 "너 여혐" 이라는 낙인을 찍어버립니다. 

 

  "너 빨갱이 새끼지"
  "너 좌좀"
  "너 일베"

 

이젠 "너 여혐" 인가요...

 

 "이거 문제 있는거 아닌가요?" "이런 부분 불안한데 개선 필요합니다."와 같은 의견이 정당할지라도 본인들의 의견과 반대되면 혐오 프레임을 씌워버립니다. 그리고는 대화가 안되게 닫아버리죠. 정상적인 사회가 아닌거 같습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 근황  (10) 2020.01.13
게임중독은 질병인가?  (0) 2019.05.31
고속도로 사고로 인한 배우의 죽음, 그리고 보기싫은 지저분한 글  (2) 2019.05.09
[일상] 만삭 촬영  (0) 2017.10.11
[잡담] 한심한심  (0) 2016.03.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