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고로 인한 배우의 죽음, 그리고 보기싫은 지저분한 글

최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한 배우가 사망했습니다. 갓길에 정차 하지 않고 2차로에 정차 후 하차했다가 뒤에 오던 차량에 고인이 되고 말았죠. 통상 비상정차가 필요한 경우 갓길에 정차하는데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2차로에 정차했고 그리고 하차하는 바람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공인이라는 삶 자체가 대중에 열려있을 수 밖에 없고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 그리고 입에 오르내릴 수 밖에 없는 처지라지만 이미 고인이 된 배우에게 온갖 추측성 댓글들이 달리는걸 보니 심히 마음이 좋지 않네요. 의혹이 있을 수 있는 죽음이라 할지라도 사실에 의거하지 않은 글들을 공격적으로 달고 있는 걸보니...

블로그에는 고인이 누군지 알려지자마자 사진들은 엄청 걸어가며 동영상까지 걸고 난리도 아니네요.

나자신의 죽음, 또는 내 지인의 죽음을 3자가 걱정, 비난, 또는 단순 호기심을 글을 싸지르는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전 불퀘함을 넘어서 인간 자체에 대한 환멸이 느껴질거 같습니다.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4월 16일, 그날에도 그들은 고인들에 대한 예의나 안타까운 마음없이 정치색을 입힌 댓글을 싸지르거나 고인들을 모욕하고 있었습니다. 진정 나, 또는 나의 지인들이 그럴 수 도 있다는 마음으로 멀리서나마 위로를 보내줄 수는 없는 건지....

제발 당신들의 소중한 시간과 소중한 전파를 유희로 낭비하지 마세요.

우리는 인간입니다. 따뜻한 심장을 가지고 서로 어우르고 기대어 갈 수 있는 인간이요